19세기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스펄전 목사님은 설교 말씀이 명료하고 간결하면서도 사람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회문제도 외면하지 않고, 미국의 노예제도에 대해서 비난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학교와 고아원, 요양원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사회의 존경을 받던 목사님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했습니다. 그가 계란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펄전 목사 부부는 여러 마리의 닭을 직접 기르고 있었는데, 닭이 낳은 달걀을 그냥 나누어 주지 않고 꼭 돈을 받고 계란을 건네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사람들은 스펄전 목사 부부가 구두쇠요, 돈만 아는 욕심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스펄전 목사는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스펄전 목사의 부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때 스펄전 목사 부부가 왜 그렇게 돈을 받았는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계란을 판 돈은 두 명의 늙은 과부의 생활비로 고스란히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펄전 목사 부부는 자신들의 선행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늙은 과부를 도와야 했기에 많은 비난을 침묵으로 지켜왔던 것입니다.

옳은 일을 하다가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난 때문에 하던 일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낙심하는 것은 옳은 일을 하면서도 무언가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치관이 혼돈된 사회를 살아가며 옳은 일은 하는 것은 칭찬보다는 비난이 더 많고 시기와 음해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의 입은 간사해서 지금은 칭찬하지만 나중에는 비난으로 바뀌기 쉽고, 변덕스러워서 지금은 비난하지만 나중에는 칭찬하기도 합니다.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복이고, 다른 사람의 입술로부터 인정받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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