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저를 포함해서 우리들 모두가 이상한 부분들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 자신은 알지 못하지만 남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로 눈에 띄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드러나서 우리의 삶을 실패로 이끌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가 살아오면서 어려움이나 힘든 일이 생길 때 그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고통을 피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시작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겉보기만 그럴싸하게 끝내 버린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나의 책임을 피하려 한다거나,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 한다거나,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고민을 피한다든가, 절대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거나, 상황으로부터 도망친다든가, 화를 내는 등 수없이 많은 잘못된 선택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성격적 결함은 그냥 두어서는 안 되고, 우리의 삶에서 끊임없이 발견되고 건드려져서 천천히 치유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 치유가 속회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결함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가 편한 사람들만 만나고,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부담스러운 사람과는 만남을 피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속회 속에서 삶을 나누어 갈 때, 또 생계의 문제가 관련되어 있지 않은 일에 자발적으로 헌신하면서 이 결함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회와 교회생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치고 다듬어 가실 수 있는 소중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치유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 나의 문제를 인정하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치유의 과정을 시작하십니다. 나를 더 알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하시고, 나를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해 주십니다. 그런 과정에서 속회의 식구들에게 나의 부족함을 노출하고 내어 놓는 것입니다. 나의 연약함을 드러내며 함께 기도할 때 치유가 시작됩니다. 나를 받아주고 중보하는 속회를 통해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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