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하지 말라고 말은 했지만 문득 문득 여러가지들을 염려하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때 상당히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것 같아서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삶의 기초적인 염려부터 시작해서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더 나아가 오지도 않은 일을 추측하고 상상하면서 염려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우리를 지키시고 가장 선한 것을 주시는 분임을 약속하셨고 나도 그렇게 고백하며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염려와 한참을 씨름하다가, 염려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미래를 무시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현재를 무시한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걱정거리가 있으면 그 일 때문에 잠이 안 오고, 그 일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고, 그 일에 온 신경이 빼앗겨 있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은 그 일을 빼고 내 인생을 돌아보면 꽤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한 가지만 제외하고 삶의 다른 부분을 돌아보면 오히려 감사할 것이 더 많고 지금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좋은 상태입니다. 염려하는 한가지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뭔가를 불평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채워주신 것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잊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은 내가 노력해서 이만큼 이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때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불평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제까지 그 모든 것을 허락하신 그 분의 은혜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염려 대신에 믿음으로, 불평 대신에 감사로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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