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사건과 사람에 대해서도 내가 ‘반응을 하느냐’ 아니면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와 그 결과에 차이가 많습니다. 시편 기자들은 위기와 억울함을 당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반응’했지만 동시에 의식적으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대응’을 하여 결국 그 위기를 극복하고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응’은 일어난 사건에 대해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라면, ‘대응’은 그 사건과 위기를 해결하고 서로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세워가기 위해 내가 선택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내가 ‘반응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대응할 것인가’에 따라 불행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만약 만나는 시간과 장소를 서로 약속했는데, 상대방이 약속시간이 30분이 지나서 늦게 나타났을 때, ‘반응’을 하느냐 아니면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집니다. 만일 ‘반응’을 한다면, “시간 약속을 해놓고 날 이렇게까지 기다리게 할 수 있어? 시계는 폼으로 차고 다니냐?” 화를 내면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정죄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서로의 신뢰관계가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대응’을 한다면, “네가 약속시간보다 많이 늦어져서 혹시 교통사고라도 났는지 걱정이 되었어.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 부득이하게 늦을 경우엔 다음부턴 미리 연락을 해줘!” 이렇게 대응한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평소보다 더 좋은 관계와 그 사람의 마음까지 얻게 될 것입니다.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고 상한 감정으로 ‘반응’하지 말고 지혜롭게 ‘대응’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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