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목사님이 섬기던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과 인사를 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원망처럼 얘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회를 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시작했던 사역인데 목회를 하다보니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힘들었으리라 이해도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고 낙심하고 원망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부르심 앞에 헌신하여 사역하는 여정에서 큰 사역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열매가 있어야만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려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목표가 짐이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사역을 하면서 너무 열매에 집착하지 말고 또 결과에 매달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사역을 하면서 조그만 열매에 감사하고 사소한 변화를 보면서 기뻐하려고 애를 씁니다. 한 영혼의 소중함과 작은 변화를 보면서 기뻐하고 함께 사역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감사합니다. 느리지만 변화되는 사람들이 있고, 섬김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있으면 기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죄인 된 나를 부르셔서 구원받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로 세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게 하시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든지 기뻐하려고 합니다. 사역의 가장 큰 기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사명을 주셨든지, 사역의 환경이나 조건이 어떠하든지, 또 열매가 있건 없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쓰임 받는 것으로 인해 기뻐하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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