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과 그 자녀들은 한국과 미국의 두 문화 사이에서 살아가는데 종종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선택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부모의 간섭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독립하겠다고 하면서도 재정적 지원은 여전히 한국식으로 원합니다. 자신이 필요할 때는 한국식으로 위계질서를 찾다가도 불리할 때는 미국식으로 살아갑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유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선택을 반복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앙의 연조를 들어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훈계하는가 하면 자신이 힘들 때는 초신자가 되어 버립니다. 내가 존경받는 것은 내 헌신 때문이고 내가 힘든 것은 교회가 채워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상처받는 것은 끝까지 참아서이고 다른 사람이 상처받는 것은 마음이 좁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식을 버리지 않는 한 행복한 신앙생활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한 활기찬 신앙생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방관자 의식을 갖고 있는 한 영원한 이방인입니다. 갈급하다, 충전이 필요하다는 말 대신에 내가 우물이 되어주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성숙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나 속회가 나를 돌보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섬겨야 된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번 주에 선한샘 교우들이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소비자가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젖어 있던 이기적인 선택의 반복을 끊어보시기 바랍니다. 신앙은 정신입니다. 내가 인생에서 경험한 것이 무엇이든, 관습이 뭐라고 하든지 상관없이 우리는 성경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가?” 그 한 가지에 우리의 에너지를 쏟으면 좋겠습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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