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리를 죽음의 형벌에서 건져주시려고 친히 십자가 형틀을 사형장까지 지고 가셨고, 양 손과 양 발을 십자가에 못박혀서 상처자국을 남기셨습니다. 옆구리가 창에 찔려서 물과 피를 모두 쏟으시고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의심하는 도마에게 나타나셔서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서 내 손을 만져보고,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래서 의심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가져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뭘까요? 도마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사람을 사랑하고 희생함으로 네 몸에 생긴 그 십자가의 못 자국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삶에 예수님의 상처자국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성장과정과 힘든 삶을 통해 원치 않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동시에 내가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합니다. 많은 분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힘들어하며 살아갑니다. 폭력적인 말투와 행동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했을 때 받은 마음의 상처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의 상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상처가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이제부터는 아무도 나를 괴롭게 하지 마십시오. 나는 내 몸에 ‘예수의 상처 자국’을 지니고 있다(갈 6:17)”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유대인들이 시기해서 구약의 할례를 받아야 된다고 사도 바울을 비난하고 공격했습니다. 성도들이 혼란스러워하자 바울은 내 몸에는 할례를 받은 흔적이 아니라 예수의 것으로 낙인 받은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