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가까운 목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젊은 사람들 가운데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로 모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온라인 예배를 선호하기 때문에 교회로 모이는 일에는 소극적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혼자서 도를 닦자는 것이 아니라 믿는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함께 성장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 흩어져 영상으로 예배하는 것에 만족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세대가 달라지면서 교회가 필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교회로 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더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먼저 교회 다워지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 다워진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안에서 운명을 같이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진실하고 깊은 성도의 교제(코이노니아)가 일어나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예배 드리던 사람이 교회와 속회 안에서 일어나는 따뜻하고 진지한 사랑의 교제를 경험하고 자신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에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고 싶은 열망이 더 간절해졌습니다. 그것은 제가 어떤 계획이나 혹은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우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자신을 위해 살던 사람이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의 필요에 집중할 때 공동체가 건강해질 것입니다. 진실한 관심과 배려를 갖고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기꺼이 내어주려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가능한 것입니다. 저의 역할은 그런 영적 분위기가 일어나도록 섬기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에도 주님이 원하셨던 교회를 함께 세워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