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녔던 Drew 신학교에 미래교회학자이신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현대 서구의 교회를 4M으로 구분했는데 의미있는 구분이라 생각됩니다.
첫째는 ‘선교하는 교회(Mission Church)’입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선교하는 교회이며, 성령님께 사로잡혀 선교적 소명에 충실했던 교회입니다. 둘째, ‘사역하는 교회(Ministry Church)’입니다. 여러 종류의 사역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교회이지만, 조직화되고 제도화되면서 역동성이 떨어진 교회입니다.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잃어버리게 되면 일만 하는 교회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않고 목사도 복음 전도를 설교하지 않습니다. 행사에만 바쁜 교회로 전락합니다. 셋째, ‘현상 유지만 하는 교회(Maintenance Church)’입니다. 교회 자체를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 버린 교회입니다. 교회 안의 기득권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골몰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항상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내 마음대로 안되면 다투고 분열합니다. 넷째, ‘박물관 교회(Museum Church)’ 또는 ‘기념비 교회(Monument Church)’입니다. 항상 ‘그때가 좋았는데’ 하면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회상하는 일만 합니다.
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성도도 선교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열심히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만들기 위해 눈물로 씨를 뿌리고 기도하며 섬기는 일에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사역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영혼 구원은 관심이 없지만 교회에서 하는 일에 협조하면서 열심히 뛰지만 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현상 유지하는 그리스도인도 있습니다. 내 생각대로 교회를 좌지우지 해보려는 사람들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박물관 그리스도인입니다. 과거에 머물러서 ‘내가 왕년에 이랬는데’ 자랑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교회와 성도들은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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