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력으로 대강절(또는 대림절이나 강림절)이라고 하는 절기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어린 아기로 오신 구주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땅에 심판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일반 달력의 새해는 1월 1일에 시작되지만, 교회력은 대강절부터 시작됩니다. 교회사를 보면 초대 교회 때부터 성탄절 이전 4번의 주일을 대강절로 지켰습니다. 대강절에는 모두 5개의 초에 불을 켜는데, 보라색 3개, 분홍색 1개, 그리고 흰색 1개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초는 소망의 초, 두 번째는 평화의 초, 세 번째는 기쁨의 초, 네 번째는 사랑의 초를 뜻합니다. 흰색 초는 성탄절에 점화하는데, 세상을 밝히는 빛이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초인데 ‘그리스도의 초’라고 부릅니다. 어둠 속에 살고 있던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초를 밝히고 우리의 소망이신 주님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대강절 주일예배 때 촛불을 켤 때마다 점화되는 촛불을 보면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주님을 통해 주시는 소망과 평화와 기쁨과 사랑으로 살기를 헌신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세상은 전쟁과 재난이 많고 우리가 사는 삶은 수많은 위협 속에 살아가지만 우리의 생명이며 소망되시는 주님을 붙들 때 주시는 하늘의 평화로 살게 하십니다. 금년 대강절 기간을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시고 그 거룩하신 사랑을 전하며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