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눈앞에 문제가 닥쳐오면 우리는 갈증을 잊어버립니다.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이 생명의 공급을 끊어버리기도 합니다. 기도를 멈추고 말씀을 읽는 것을 멈추고, 눈앞에 있는 위기를 극복하려고 애를 쓰지만 사실은 바로 이 생명의 물을 중단하기 때문에 우리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바쁜 일이 있다고 경건의 시간을 멈추어서는 안 되고, 은혜의 자리에 있음으로써 우리의 영혼에 영적인 생수를 공급하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주님이 부어주시는 생수로 성도님들의 삶에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마라톤 데 사브레(Marathon des Sables)’는 사하라 사막을 7일간 250 Km를 달리는 대회입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매력이라는 이 사막 마라톤은 레이스 도중에 사망하는 사람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참가인원은 해마다 늘어서 지금은 1,000명 이상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마라톤을 달리면서 선수가 사망에 이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달리는 사람은 자칫 눈앞에 닥쳐 있는 더위나 추위, 그리고 바람 등으로 인한 육체의 고통과 싸우다 보면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고 물을 마시는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영적인 원칙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자아는 생명의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같은 우리가 하는 경건 훈련이 우리의 영적인 자아에 생명의 물을 공급합니다. 또 속회 속에서 삶을 나눔으로 받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섬길 때 오는 기쁨이 우리에게 생명의 물을 공급합니다. 이 생명의 물은 주기적으로 우리 영혼에 부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