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설교 중에 안철수씨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가 쓴 책에서 감동받았던 이야기를 했는데 예배를 마치고 나서 한 분이 설교 중에 왜 안철수 이야기를 하느냐고 막무가내로 아주 강하게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교회도 서로 정치적 입장과 성향이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기에 정치가 주제가 되는 자리가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속회에서는 정치얘기를 하지 않도록 당부 드립니다. 불필요한 논쟁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속회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세속적인 이야기나 음담패설을 주고받는 자리도 아닙니다. 저는 속회가 초대교회와 같은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찬양과 말씀과 교제와 기도가 있는 거룩한 모임입니다. 시작기도로 시작해서 찬양, 말씀, 삶의 나눔, 중보기도로 마치는 예배입니다.

이제 속회에서는 내 얘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내 얘기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만나면 남의 얘기를 하며 재밌다고 생각하고 그러다보면 잘못된 말이 되기도 하고 남에 대한 비난이나 비방으로 흐를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지만 공과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한 이야기를 나누는 훈련의 시간을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일주일을 사는 동안 하나님을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주셨던 말씀이나, 주일 설교를 적용해보았던 경험, 어려운 일들을 겪었지만 말씀으로 극복했던 이야기, 혹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고 헤쳐나가는 간증, 하나님께서 위로자를 보내주셔서 교우들을 통해 위로를 경험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말씀을 한주간 삶에 적용하게 하신 “내 얘기”를 통해 서로 배우고 성장 하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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