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니지만 ‘안 믿어진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믿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의심이 들어 고민하기도 합니다. 때때로 성경의 얘기가 믿어지지 않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조차 믿어지지 않아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의심과 회의가 생기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성격과 성향에 따라 어떤 사람은 턱 하고 믿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액면 그대로 믿으려 들지 않고 의심부터 품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믿음을 감정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쁨과 충만함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기쁨과 충만함을 느끼고 사는 것은 맞지만, 반면에 감정은 사람의 기질과도 연관이 많습니다. 기질에 따라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더딘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이 믿음에서 좌절 시키기도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도 회의가 있었습니다. 욥이 그랬고, 시편을 쓰신 분들도 그렇고, 위대한 전도자였던 ‘빌리 그래함’ 목사님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믿음은 언제나 믿어봐야겠다는 의지와 결단에서 시작됩니다. 믿어봐야겠다는 것은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가 의롭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세상에 내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는 것, 나는 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나 보다 더 크신 분에게 인생을 맡겨 보겠다는 선택입니다. 이 선택은 믿을만한 모든 증거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을만한 모든 증거가 있어서 입증된다면 그건 팩트이고 정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입증시키려고 하시지 않습니다. 사랑의 관계는 팩트와 정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믿음에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선택하실 때 만나는 하나님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목회칼럼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