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오래 보고 겪어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잠깐은 좋은 사람인 거 같고 믿을만한 사람인 것 같고 신앙이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오래 지내며 그 사람을 겪다 보면 실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신앙의 여정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한번 속력내고 마는 단거리가 아니라 긴 시간을 꾸준히 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신뢰를 쌓고 싶어하십니다. 작은 일들을 맡기시고 우리가 정성을 쏟는 모습에 기뻐하십니다. 하루하루 충성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너는 믿을만하구나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의 일을 맡기십니다. 달란트를 주시는 이유는 받은 대로 충성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셔서입니다. 그래서 달란트 자체가 상급이 아니라 달란트를 통해 쌓여가는 하나님과의 신뢰가 상급입니다. 그 안에 임재의 기쁨이 있고 삶의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과의 신뢰의 깊이는 얼마나 될런지요. 내가 지치고 힘들 때 하나님께서 나를 채우시는 경험이 있었는지, 겉사람은 낡아가지만 속사람은 더욱 새로워졌는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순종할 자세가 갖추어졌는지, 다양한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은 확장되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여전히 아쉽고 부족하지만, “하나님, 그래도 저 열심히 달리고 있지요?”라는 고백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이갈수록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시기를 소망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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