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 조류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살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진실한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말은 ‘제자’와 ‘순례자’입니다. 우리가 제자인 것은 일생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순례자인 것은 평생의 여정이 한 곳, 즉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기 때문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 시대를 “즉각성과 일회성을 추구하는 성향”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의 종교는 관광객의 구미에 맞아야 한다. 사람들은 적당한 여가가 생기면 매혹적인 장소를 찾듯 종교를 물색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자는 오래 한 방향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유진 피터슨의 [한 길 가는 순례자]의 원제목은 ‘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  이 시대를 살면서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따라 한 길을 오래 순종하며 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는 한 방향으로 오래 순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어떤 때는 열매나 변화가 잘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믿고 한 길을 오랫동안 달려가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소원을 바르게 알고 그 길에 헌신하는 모든 성도님들을 축복합니다. 주님이 오시기를 소망하는 대림절에 주님이 온 몸을 내어주시기까지 가셨던 그 길을 생각하며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는 순례자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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