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먹고 열 두 광주리나 거두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성경에 보면 빈들에서 날이 저물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절박한 상황이었고 희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축사하신 후에는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누며 배부르게 먹고 남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열악하고 희망이 없는 상황이 풍성하고 모든 것이 넘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주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축사’(유카리스테오)는 감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때 ‘부족’이 ‘풍요’로, ‘빈들’이 ‘가득함’으로 변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11월 9일 메이플라워호를 탄 101명의 사람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정든 고향을 떠나 신대륙 미국에 도착하여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린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그들이 경험한 것은 질병과 추위로 인한 죽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날마다 두어 명이 죽어 가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모든 것이 풍성한 외적인 요인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험한 세상 가운데서 감사를 드리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감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들려오는 전쟁과 재난의 소식, 삶을 위협하는 경제적인 상황은 우리들을 불안과 두려움으로 힘들게 합니다.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고 개인들도 고난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들은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을 하나님과 말씀 앞에 다시 세우시고 변화시키시는 주권 속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가운데 드리는 감사는 하나님이 역사하시게 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개인과 속회와 선한샘 가정들 모두에게 부족함이 풍요로, 결핍이 가득함으로 채워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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