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좋은 틀을 가진 교회입니다. 하지만 내용에 익숙해지면 안됩니다. 속회는 익숙하게 참여하고 있는데 영혼을 향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닌지, 주일예배는 익숙해졌는데 반복적인 순서를 따라 감격없는 예배를 드리는 건 아닌지, 다른 사람을 섬기지만 사랑과 정성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끊임없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기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예배 때마다 마음을 다해 예배드리고,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경험하는 속회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좋은 틀 안에 더 좋은 내용들을 날마다 담아가는 선한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같은 일을 계속하면 그 일에 익숙해져 갑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숙련되어서 그 일이 서투르지 않게 되는 익숙함은 참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다람쥐 체바퀴 돌듯이 같은 일을 의미없이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속회나 예배를 참석하지 않던 사람이 자주 참석하면서 익숙해진다면 참 기쁜 일입니다. 처음 교회에 발걸음하고 점점 익숙해져 갈 때 교회의 한 식구가 됩니다. 찬양도 익숙해지고, 소리를 내서 기도하는 것도 익숙해져 갑니다. 속회에서 나눔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 좋은 일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틀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금요일은 속회 모이는 틀, 주일은 교회와서 예배드리는 틀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할수록 갖추어지는 틀이 늘어갑니다. 헌금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찬양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섬기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신앙전반에 좋은 틀들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그 틀에 익숙해질 때 틀 안의 내용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속회에 가는 것은 자연스럽게 되었는데 똑같은 나눔을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오는 것은 익숙해졌는데 예배순서는 감동없이 반복할 수 있습니다. 헌금은 습관이 되었는데 감사의 마음없이 그냥 바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