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회는 처음 가봐도 좋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가끔 세미나나 컨퍼런스 참석차 다른 교회를 가보면 그 교회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데 어떤 때는 뻘쭘하게 혼자 있게 되어 목회자임에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반면 어떤 교회는 언제 왔는지 모르게 내게 와서 자상하게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안내하려고 하는 성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배려와 섬김이 몸에 배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우리 교회는 서로에 대해 따뜻하게 돌보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 대화를 많이 나눠보지 않은 분들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하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능력이 없고 실력이 없으면 무시당하고 도태됩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능력이나 실력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존중해 주고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안정감, 서로에 대해 용납하고 사랑하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어떠한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해도 나를 받아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서로에게서 느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부족과 약점으로 인해 눈치보지 않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교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나아가 교회를 하나가 되게 하는 힘입니다.

한 사람이 힘들면 그 힘든 것을 교회 공동체 전체가 같이 알고 돕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 한 사람이 기쁜 일이 있으면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한 사람의 고민이 온 공동체의 고민이 되고 한 사람의 기도가 온 공동체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같이 느끼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하면서 살아갈 때 그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신앙으로 살아가는 기쁨과 감격이 넘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점점 그런 분위기가 생겨나는 것이 감사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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