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들은 말을 잘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명령하는 듯한 표현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하기보다 “이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좋습니다. 요청 사항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선택을 주는 표현을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될까요?” “이렇게 해주실 수 없을까요?” 이런 표현을 사용할 때 상대방이 기분 좋게 요청에 응하게 됩니다.

가끔 사람을 만났다가 헤어질 때 “나중에 식사 한 번 합시다”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이 말을 진지하게 듣고 ‘언제 식사하자고 할까’ 그 날 부터 연락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만나서 식사할 생각이 없으면 이런 인사말은 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나중에 전화하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면 반드시 전화하고,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면 반드시 기도하려고 합니다.

말을 너무 빙빙 돌려 완곡하게 하는 것은 진실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오해의  소지를 만듭니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것처럼(마 5:37) 단순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고마우면, 딱 부러지게 “감사합니다”, 미안하면, 돌려 말하지 말고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잘못했으면, 변명하지 말고 “용서해주세요” 라고 정확하게 말해보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우리들 모두가 좋은 말, 진실한 말을 통해 서로를 섬김으로 관계 속에 평화를 이루고 함께 견고해져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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