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한 해의 끝에 와 있습니다. 살다보니 잘된 일도 있고 안된 일도 있었습니다. 인생 가운데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기도 하시고 감옥문을 열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열리는 상황이 꼭 하나님이 허락하셨다고 착각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 성으로 가서 죄를 회개하고 돌아서지 않으면 그 성을 멸하겠다는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원수의 나라에 가서 그 말씀을 전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요나는 반대쪽에 있는 다시스로 가기 위해 항구로 갑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침 그때에 다시스로 가는 배가 있더라” 했습니다. 타이밍이 딱 맞았습니다. 꼭 자신을 기다린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여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종종 사방이 막혀 있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방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이집트를 나왔을 때 뒤에서는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고 앞에는 홍해가 놓여 갈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광야의 길에서는 마실 물을 찾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난관을 만날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평과 원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과는 반대방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야 할 곳, 가야할 방향은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쫓아오는 이집트 군대를 대적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홍해를 건너는 것 역시 불가능해 보입니다. 물이 없는 광야길을 지나는 것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방향이 맞다면 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우리가 바른 방향으로만 간다면 하나님께서 열어주시고, 채워 주시고,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막힌 문제를 놀랍게 풀어주시고 닫힌 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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