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가까워지다 보니 정말 식구처럼 언니, 형님 이런 호칭들을 종종 들을 때가 있습니다. 서로간에 아주 가까운 관계라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듣기 민망할 정도로 함부로 농담을 하거나 예의를 벗어난 태도로 대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속회는 삶을 나누는 식구가 되어가다보니까 이해는 하지만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장자에 대한 예우는 갖추어야겠지만 속장 인도자는 형님, 언니와 같은 호칭보다는 형제님, 자매님으로 부르는 것이 맞고, 또 속회 식구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 하더라도 속장님 인도자님 이라고 부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호칭을 부르면서 권위를 주장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속장 인도자에게 위임된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속장과 인도자들은 속회 식구를 위해서 기도하며 신앙적으로 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역할은 속장 인도자가 부모의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해 집니다. 부모의 마음이 아니면 간절함도 생기기 어렵고, 희생적인 마음도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속회원들이 속장이나 인도자보다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부모의 마음을 품을 때 그런 간절함과 희생이 가능합니다.
속회 식구가 영적으로 잘못된 길을 갈 때, 또는 올바르지 않은 결정을 하려고 할 때, 속장 인도자는 기도하면서 사랑으로 권면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럴 때 권위가 올바르게 서 있지 않으면 속장이나 인도자의 역할을 하기 어렵습니다. 교회가 목사의 리더십 안에서 하나가 되듯이, 분명히 속회는 한 가족이 되는 것이지만 속장과 인도자의 리더십 아래서 하나님의 소원을 위한 사명 공동체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속장 인도자는 나이가 어리더라도 본인들의 영적인 책임을 인식할 때 가능할 것이고 (딤전4:12), 속회원들은 비록 나이 어린 속장이나 인도자라도 영적인 권위를 인정해 주고, 스스로를 그 권위 아래에 둘 때 (빌2:5-6) 아름다운 공동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속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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