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이나 한국의 선거를 보면서 어떻게 똑같은 것을 두고 사람의 생각이 그렇게 정반대로 다른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반대 의견을 냈다가는 싸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믿음은 확고합니다. 이런 두 갈래의 길에서 어느 쪽의 입장에 서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판단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하는 지식인, 전문인, 평론가, 심지어는 언론도 본인의 입장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생각은 음모라고 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바른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은 열린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내가 어떤 진영이다 라고 결정하면 그 다음부터는 마음에 벽을 치게 되고 상대편 생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진영을 결정하기 보다는 열린 마음과 객관적인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쪽의 정보에 모든 마음을 주지 않고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틀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판단하지만 나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한 나라의 운명이 어떤 특정 인물이 집권한다고 엄청 좋아지거나 망하고 그러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거기에 목숨을 걸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권세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저도 한 때는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실망스러워서 잠이 안 오던 때가 있었고, 또 반대로 기대가 부풀었던 때도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그 때는 그 사람이 필요 했었고 역할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정치에 관한 얘기로 대립과 분열되지 않게 하시고 감정이 소비되지 않게 하시고 국가의 운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고백하고 국가와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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