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람에게는 맞는 옷이 있습니다. 제대로 맞는 옷을 입었을 때 가장 잘 어울립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댜. 저에게는 하나님께서 “영혼에 대한 관심”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의 목회의 모든 기도와 말씀 묵상은 “사람을 살리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유언처럼 제자들에게 주셨던 명령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고 주님 앞에 갈 때 까지 애써야 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처음 선한샘 교회를 섬기면서 어색했던 것 중의 하나는 믿지 않는 영혼에 대한 관심이 기대했던 거보다 많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물론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목회하는 것이 지치게 되고 의무감이 많이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부르시고 교회를 세우신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데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자꾸 커져만 갑니다. 어떤 때는 나 혼자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회의가 들 때도 있고 목회자와 같은 생각으로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고 기도합니다.

“왜 변하지 않을까?,” “왜 관심이 없을까?” 마음 아파하며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붙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은혜는 한 사람을 향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고 기다리게 만드는 마음입니다. 언젠가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언젠가는 성장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기도와 기대를 하도록 만듭니다. 나 자신을 의지할 수 없으니 기도하게 되고, 의무감과 죄책감에 호소할 수 없으니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목회하는 날 동안 내게 주신 이 마음을 놓치지 않게 해주시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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