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안 믿던 사람이 속회나 교회에 처음 올 때 낯설었던 발걸음이 익숙해 진 발걸음이 되면 비로소 속회의 진정한 식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 처음 방문할 때의 어색한 발걸음이 익숙해 질 때쯤이면 교회 식구가 됩니다. 예배 드릴 때 입 벌려 찬양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합심기도 때 소리내는 것이 익숙해지고, 속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오픈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점점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언가에 익숙해지면서 오는 안 좋은 면도 있습니다. 속회에 오는 것은 자연스러워졌는데 매 주 별 거 없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교회 오는것은 익숙해졌는데 예배 순서는 감동없이 반복할 수 있습니다. 헌금은 습관이 되었는데 감사의 마음없이 습관대로 그냥 바치게 됩니다. 나아가서, 섬김이 익숙해져서 희생 없는 섬김도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속회는 익숙해졌는데 영혼을 향한 애정이 식고있지는 않은지, 주일예배는 익숙해졌는데 반복적인 순서를 따라 감격 없는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은지, 여전히 섬기고는 있는데 마음을 얼마나 담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속회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속회가 식상해지고 주일예배에 은혜가 식어가면 교회가 싫증 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내 마음을 다시 새롭게 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새로운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예배 때마다 마음을 쏟아야 하고,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경험하는 속회가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속회와 예배의 기쁨과 감사를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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