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에 등장하는 다섯 제사 중 화목제는 아주 특별한 제사입니다. 화목제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이웃과 함께 즐기는 나눔의 예배며 잔치자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피와 내장의 기름과 콩팥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슴과 오른쪽 뒷다리는 하나님 앞에 높이 들어 흔들어서 드린 후, 제사를 섬기던 제사장들의 소득으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을 드린 사람들에게 좋은 것으로 공급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부위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함께 먹었습니다.

화목제는 감사의 제목이 있을 때나 서원할 일이 있을 때 드리지만, 특별한 감사나 특별한 기도제목이 없어도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나누는 사랑이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어도, 병상에서 투병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장 절박한 사랑이기도 합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의 가치를 알고, 그 가운데 부어진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화목제를 낙헌제라고 부릅니다.

화목제로 드려진 고기는 제사를 드리는 그 날에 혹은 그 다음날까지 다 먹어야 했습니다. 먹지 못하고 남은 고기는 태워서 버려야 했습니다. 소한마리 양한마리 잡아서 하루에 다 먹어치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화목제를 드리는 날에는 평상시 서먹서먹했던 사람들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도 함께 화해하며 화목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주일친교와 속회의 식탁이 화목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에게 큰 감사의 제목이 있을 때 믿음의 식구들과 함께 그 감사를 나누고, 나에게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있을 때 혼자서 끙끙거리지 않고 가정을 열어 속회의 식구들과 나의 기도제목과 결심을 나누고(서원) 함께 간절히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누리는 소소한 일생생활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볼 수 있는 영의 눈이 열려서 특별한 일이 없는 것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기쁨으로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한 시기를 지나 우리가 얼굴을 마주대하고 모이게 될 때, 사랑으로 섬기는 식탁이 무거운 부담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으로 계속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 2016 The Korean Good Samaritan Methodist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