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낯설기만 하더니 이제는 집에 있는 시간들이 익숙해져 갑니다. 지루하게만 흘러가던 하루 하루가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도 멈추고, 학교도 멈추고, 여행도, 외출도, 외식도 모두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한 공간에 머물렀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바쁘게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각자의 길로 달려 나가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저녁이면 모이는 생활. 그러면서 가족이 무엇인지, 서로를 위한 배려가 무엇인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느끼지도 못한 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며 살아왔을까요?

한국에서는 미세먼지가 줄어들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고 합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인공위성에 찍힌 중국의 대기를 보여주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산화질소 때문에 온통 새빨갛던 대기가 두 달 만에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그 독한 공기를 매일 마시면서 목표도 잊고,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파괴하며, 그저 달리기만 하는 인간을 하늘에서 보시며 잠깐 멈추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시간이 작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크게는 단체와 국가들이 멈추어야 할 것을 멈추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시간에 그동안 소흘히 했지만 사실은 본질적인 것들을 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 가만히 앉아서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꼭 연습하면 좋겠습니다. 식사 기도외에도 본인의 기도시간을 가지면서 주님과의 대화를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며 대화하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속회의 식구들과 함께 은혜받은 성경 구절들을 나누기도 하고 같은 시간에 기도하며 기도의 은혜를 체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 시간이 성도님들에게 본질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6 The Korean Good Samaritan Methodist Church